[스압/분석] 한국여자들의 취업률과 전공학과의 상관관계.
0. 서론
읽기전에 먼저 이것부터 알고가자.
사실 전체적인 남녀의 취업률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아래 제시한 통계자료 본문에 의하면 2012년 여성의 취업률은 남성의 취업률보다 고작 6.6%p(남성 62.8%, 여성 56.2%) 낮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간호조무사, 유치원교사 등 일반적인 취업률을 모두 포함한 통계로, 대기업 취업률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두들 알다시피 여성들의 체감적인 대기업 취업률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필자가 뉴스에서 본 기억에 의하면 대기업 내 여사원의 비율이 10% 남짓으로 기억한다.)
여성들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대기업 인사채용 담당자들의 보수적인 인사채용 방식을 지목하며 여성할당제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남성들은 이에 대한 반론으로 한국여성들의 이기적인 행태만을 지적하며 다소 객관성이 떨어지는 자료, 각종 썰들만 풀어왔다.
하지만 모두들 알다시피 이런 논리가 결여된 글들은 토론같이 객관적인 자료와 논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거의 쓸모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좀 더 객관적인 자료들을 찾아보고자 열심히 검색을 하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일베에 올라온 한 글을 보게 되었다.
다음은 그 글에서 발췌한 지문으로, 이 문장은 필자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한국의 주력 산업이라 할 수 있는 짤방 산업군에 여자가 끼어들 틈이 있나?
여자들은 이공계 관심도 없는데 한국은 아이러니 하게도 이공계가 국가 먹여 살리는 사회다"
- 출처 : http://www.ilbe.com/307600646
그렇다. 그동안 남성들은 한국여자들의 태도만을 지적하며, 또 여성들은 보수적인 인사채용 담당자들만을 지적하며,
정작 근본적인 이유는 놓치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한국여자들은 애초에 이공계 자체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공계로 먹고사는 회사입장에서는 애초에 뽑을 인력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즉, 회사입장에서는 여자를 뽑고 싶어도 뽑을 여자들이 없으며 이것이 여성들의 취업률이 낮은 근본적인 이유이다.
여기서 끝낸다면 여타 논리가 결여된 글들과 별반 다를게 없으므로 이제 이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들을 보여주겠다.
참고로 이 자료들은 한국여자들이 이공계에 얼마나 관심이 없는지를 증명해낼 뿐만 아니라,
이과를 선택할지 문과를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도 아주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참고로 아까 기업 취업률이라는 말 대신에 대기업 취업률이라는 말을 썼는데,
그 이유는 어차피 중소기업에는 고급인력이 대량으로 몰리지 않기 때문에 여자든 남자든 취업률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사실 중소기업 취업률이든 대기업 취업률이든 다 적용되는 글이니 그냥 보길 바란다.
또 읽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각 파트별로 1줄이나 2줄 요약도 추가했다.
그것도 귀찮으면 마지막에 4줄 요약이나 봐라. 하지만 그렇게 길지도 않으니 웬만하면 다 읽어보길 바란다.
통계자료 출처 (2012년 기준)
2012 대학취업률 상세자료 http://gksthfah96.blog.me/60169627894
통계자료는 위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블로그 주인도 어디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데 원출처는 파악이 안 된다.
원출처를 아는 사람은 댓글로 알려주길 바란다.
이제 시작한다.
여기까지의 1줄 요약 : 이공계로 먹고 사는 회사 입장에선 무엇보다 이공계 출신의 인력이 필요한데, 이공계 출신 여성인력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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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먼저 남녀불문 가장 취업률이 높은 전공 상위 8개를 보자.
보이는가? 취업이 가장 잘 되는 전공 상위 8개 학과 중 대부분이 이공계다.
의학, 한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 재활학 등 의료계열 학과들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흔히들 말하는 이공계열이 차지했다.
우리가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표에 나타난 졸업자 수이다.
전문대학교 : 유아교육 9222명 / 재활 3998명 / 간호 9043명 / 비서 1110명
일반대학교 : 기계공학 8233명 / 해양공학 1992명 / 유아교육 2498명 / 항공학 1236명
1줄 요약 : 각 학과 별 졸업자 수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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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자 이제 전문대학교의 여성취업률이 높은 전공 상위 20위개를 보자.
유아교육 9222명 → 8876명 / 재활 3998명 → 2596명 / 간호 9043명 → 8301명 / 비서 1110명 → 1053명 / 보건 7369명
9222명 중 8876명이 여성 / 3998명 중 2596명이 여성 / 9043명 중 8301명이 여성 / 1110명 중 1053명이 여성
정확한 수치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보건계열도 90% 이상이 여성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마디로 이공계열을 기피한 여성들의 대부분이 기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쪽으로 빠진다는 얘기다.
여기서도 나타나듯이 회사입장에서 볼 때 뽑을만한 여성인력자체가 존재하지를 않는다는 것이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다.
(따지고보면 간호, 재활, 보건 등도 이공계열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이공계열은 회사에서 필요한 자연과학, 공학계열을 의미한다)
여기서 여자들이 얼마나 이공계열을 기피하는지를 알아봤다면, 다음은 이공계열에 여자들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알아보자.
1줄 요약 : 여자들의 전공학과의 대부분이 유아교육, 재활, 간호 등으로 애초에 기업이 뽑을만한 전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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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일반대학교의 여성취업률이 높은 전공 상위 20개다.
정말 심각하다.
의학, 치의학, 한의학, 약학의 경우 이공계에 대한 관심보다는 학력의 차이라고 봐야하므로 제외한다 치더라도,
기계공학 8233명 → 505명 / 해양공학 1992명 → 320명 / 항공학 1236명 → 133명
이 변화량을 볼 때 한국여자들의 이공계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기계공학 505명, 해양공학 320명, 전자공학 1088명, 항공학 133명, 광학공학 178명, 전기공학 214명, 에너지공학 104명 등
남자들은 기계공학 졸업자 수만 해도 8000명 가까이 되는데, 여자들은 상위 20개 전공 중 이공계 졸업자를 다 합쳐도 2000명도 겨우 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공학을 전공한 여자 자체가 존재하지를 않는데 어떻게 기업이 여자들을 뽑아주기를 원한다는 것인가?
여기서 눈썰미 좀 좋은 사람들은 '그럼 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한 여자들이 겨우 2000명 밖에 되지 않느냐고' 물을 것이다.
이과를 선택한 여자들은 다 여기로 빠진다.
유아교육 2498명 → 2439명 / 재활학 1310명 / 간호학 4822명 / 보건학 1344명
여자들은 이과를 선택해놓고선 이공계열은 거들떠도 안 본다.
2줄 요약 : 회사는 이공계로 먹고사는데, 이공계열 출신 여성은 1년에 고작 2000여명에 불과하다.
그에 비해 남자들은 기계공학 출신만 8000여명으로 이것이 여성 취업률이 떨어지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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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다음은 일반대학교의 학과별 취업률을 순서대로 비교한 것으로 문과계열의 기업 취업률이 얼마나 처참한지를 보여준다.
이공계열에 해당되는 학과는 빨간 글씨로 썼으며,
또 체육, 성악 등 기업과 관련없는 학과 등과 문과 계열이라도 유아교육, 재활학 등 기업과 관련없는 학과는 모두 취소선을 그었다.
1. 의학 (40개교, 92.4%)
2. 치의학 (15개교, 85.0%)
3. 한의학 (11개교, 79.3%)
4. 해양공학 (19개교, 78.7%)
5. 약학 (20개교, 78.5%)
6. 기계공학 (76개교, 77.3%)
7. 유아교육학 (66개교, 75.9%)
8. 기전공학 (22개교, 75.5%)
9. 항공학 (14개교, 75.1%)
10. 자동차공학 (19개교, 74.6%)
11. 재활학 (40개교, 73.1%)
12. 초등교육학 (2개교, 72.0%)
13. 교양공학 (3개교, 71.4%)
14. 지상교통공학 (10개교, 70.6%)
15. 전자공학 (95개교, 70.2%)
16. 간호학 (72개교, 69.9%)
17. 동물ㆍ수의학 (14개교, 69.1%)
18. 응용소프트웨어공학 (36개교, 68.7%)
19. 섬유공학 (9개교, 68.4%)
20. 산업공학 (59개교, 67.6%)
21. 화학공학 (59개교, 67.6%)
22. 응용공학 (38개교, 67.3%)
23. 재료공학 (22개교, 67.3%)
24. 전기공학 (46개교, 67.1%)
25. 신소재공학 (59개교, 66.4%)
26. 반도체ㆍ세라믹공학 (14개교, 66.3%)
27. 교양생활과학 (7개교, 66.2%)
28. 전산학ㆍ컴퓨터공학 (134개교, 66.1%)
29. 정보ㆍ통신공학 (121개교, 66.1%)
30. 보건학 (37개교, 64.7%)
31. 제어계측공학 (18개교, 64.7%)
32. 건축학 (86개교, 63.6%)
33. 광학공학 (21개교, 63.2%)
34. 건축ㆍ설비공학 (81개교, 62.4%)
35. 에너지공학 (15개교, 62.2%)
36. 토목공학 (94개교, 62.0%)
37. 기타아시아어ㆍ문학(7개교, 61.5%)
38. 특수교육(40개교, 60.2%)
39. 관광학 (35개교, 59.8%)
40. 환경학 (73개교, 59.8%)
41. 경영학 (158개교, 59.7%)
42. 의료공학 (25개교, 59.1%)
43. 식품영양학 (102개교, 58.8%)
44. 자원학 (41개교, 58.8%)
45. 가정관리학 (25개교, 58.3%)
46. 경제학 (83개교, 58.3%)
47. 문헌정보학 (29개교, 57.9%)
48. 가족ㆍ사회ㆍ복지학 (143개교, 57.8%)
49. 금융ㆍ회계ㆍ세무학 (62개교, 57.3%)
50. 도시공학 (25개교, 57.3%)
51. 농업학 (10개교, 57.2%)
52. 국제학 (27개교, 57.1%)
53. 무역ㆍ유통학 (91개교, 57.0%)
54. 광고·홍보학 (49개교, 56.9%)
55. 통계학 (49개교, 56.9%)
56. 금속공학 (4개교, 56.3%)
57. 조경학 (24개교, 55.7%)
58. 도시ㆍ지역학 (20개교, 54.8%)
59. 물리ㆍ과학 (66개교, 54.5%)
60. 체육 (122개교, 53.5%)
61. 기타디자인 (83개교, 53.3%)
62. 디자인일반 (19개교, 53.1%)
63. 언론ㆍ방송ㆍ매체학 (78개교, 52.9%)
64. 영상ㆍ예술 (61개교, 52.9%)
65. 화학 (76개교, 52.7%)
66. 기타유럽어ㆍ문학 (9개교, 52.5%)
67. 중국어ㆍ문학 (89개교, 52.3%)
68. 의류ㆍ의상학 (42개교, 52.0%)
69. 산림ㆍ원예학 (28개교, 51.7%)
70. 산업디자인 (52개교, 51.4%)
71. 교양경상학 (3개교, 51.3%)
72. 정치외교학 (49개교, 51.0%)
73. 독일어ㆍ문학 (55개교, 50.7%)
74. 러시아어ㆍ문학 (23개교, 50.4%)
75. 지구ㆍ지리학 (19개교, 50.3%)
76. 스페인어ㆍ문학 (15개교, 50.2%)
77. 교양인문학 (7개교, 50.1%)
78. 국제지역학 (52개교, 49.8%)
79. 시각디자인 (62개교, 49.8%)
80. 프랑스어ㆍ문학 (45개교, 49.6%)
81. 공학교육 (18개교, 49.3%)
82. 수산학 (2개교, 49.3%)
83. 사진ㆍ만화 (27개교, 49.0%)
84. 종교학※ 제외인정된 종교지도자 양성학과가 포함되어 분석에서 제외 함
85. 행정학 (128개교, 48.8%)
86. 일본어ㆍ문학 (75개교, 48.7%)
87. 교양어ㆍ문학 (16개교, 48.4%)
88. 심리학 (36개교, 48.3%)
89. 문화ㆍ민속ㆍ미술사학 (35개교, 48.2%)
90. 사회학 (38개교, 48.1%)
91. 교양사회과학 (8개교, 48.0%)
92. 영미어ㆍ문학 (130개교, 47.3%)
93. 생명과학 (98개교, 47.0%)
94. 교양자연과학 (6개교, 46.4%)
95. 언어학 (6개교, 46.1%)
96. 패션디자인 (45개교, 45.3%)
97. 예체능교육 (28개교, 44.7%)
98. 교육학 (48개교, 44.5%)
99. 생물학 (46개교, 44.3%)
100. 공예 (20개교, 43.7%)
101. 역사ㆍ고고학 (68개교, 43.7%)
102. 철학ㆍ윤리학 (57개교, 43.7%)
103. 국어ㆍ국문학 (108개교, 41.9%)
104. 천문ㆍ기상학 (10개교, 41.2%)
105. 언어교육 (44개교, 39.6%)
106. 법학 (97개교, 39.5%)
107. 응용미술 (12개교, 38.8%)
108. 수학 (73개교, 38.0%)
109. 인문교육 (27개교, 36.8%)
110. 연극ㆍ영화 (49개교, 36.2%)
111. 자연계교육 (43개교, 35.0%)
112. 순수미술 (67개교, 33.4%)
113. 사회교육 (27개교, 32.1%)
114. 조형 (28개교, 31.6%)
115. 국악 (17개교, 29.3%)
117. 기타음악 (31개교, 28.0%)
118. 음악학 (48개교, 27.8%)
119. 성악 (25개교, 27.7%)
120. 무용 (38개교, 27.4%)
121. 기악 (30개교, 21.2%)
이공계열의 압도적인 취업률과 문과계열의 처참한 취업률이 보이는가?
문과계열에는 애초에 기업과 관련된 학과가 드문 것은 물론이거니와,
흔히들 말하는 서연고, 서성한 급이 아니라면 문과계열의 취업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한국여성들의 이공계열 진학률은 매우 낮으며, 이공계열의 기업취업률은 매우 높다.
반면, 문과계열 진학률은 매우 높으며, 문과계열의 기업취업률은 매우 낮다.
이렇듯 애초에 문과계열을 나와놓고선 취업이 안 된다고 불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2줄 요약 : 압도적인 이공계열 취업률, 여성들의 처참한 이공계열 진학률.
처참한 문과계열 취업률, 여성들의 압도적인 문과계열 진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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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결론
여성들의 대기업 취업률이 낮은 것은 대기업의 인사채용 담당자가 보수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뽑을만한 여성인력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여자들은 심각한 이과 기피 현상으로 대부분이 문과에 집중되어 있다.
문과가 이과보다 취업난이 심각한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며, 특히나 기업의 경우 문과를 거의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의 기업 취업률은 바닥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나마 얼마 안 되는 이과계열 여성들은 대부분이 사범대, 간호대, 보건대로 빠지기 일쑤이며
정작 기업들이 원하는 이공계열 출신은 매년 약 2000여명으로 거의 없다시피하다.
이것이 바로 여성들의 대기업 취업률이 낮은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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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줄 요약
1. 이공계열의 취업률은 문과계열 취업률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2. 그런데 한국여자들의 이공계열 진학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3. 이공계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회사 입장에서는 여자들을 뽑고 싶어도 애초에 뽑을 인력자체가 없기 때문에 취업이 안 되는 것이다.
4. 여성들은 이제 취업이 안 되는 것에 대해 국가와 사회탓을 그만두고, 이제는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