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사정이 심각한 이유를 알아보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코로나가 터지기 전 시점인 2019년에도 북괴의 식량 사정은 결코 좋지 못했음
북괴는 대충 1년에 550만톤 정도의 식량이 필요하고, 외부도입량까지 합쳐도 매년 70~80만톤 가량이 부족함
참고로 어디까지나 코로나 전 얘기를 말하는 것임
대충 북괴의 농업이 혁명적으로 개씹창나고 있는 요인을 들자면
1. 다락밭과 산림벌채로 인한 지속적 수해. 북괴에서 수해는 이제 아예 연례행사다
2. 기계화의 쇠퇴. 대북제재 처맞으면서 북괴의 농업 기계화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는 실정임. 수리부속은 바닥나는데 수입을 못하니 뭐...
1.비료 가장 큰 타격임
비료공장의 가동을 위해서는 원료와 전력이 필요한데 북괴 둘 다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대북제재 + 국경 걸어잠그면서 다 끊겼음
원래부터 거의 40%에 가까웠던 중국산 비료의 수입도 당연히 다 끊겼다고 봐야하니, 2020년의 북괴 비료는 아예 인분이 주가 되다시피 했을 것이다
2020년 북괴 1,2분기의 비료 수입량은 전년도 대비 약 8%~10% 수준으로 떡락함
2. 장마당 식량거래의 북괴..아니 붕괴
식량공급이 무너지면서 장마당의 식량 가격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 폭등
하지 않았네?
공급이 줄어들었는데 수요가 그대로면 당연히 가격이 폭등한다는 경제학의 대명제를 무시하고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모습
아 사태의 원인은 당연히 우덜의 위원장 동무의 업적이다.
"고조.... 반동분자들 뺨따구 후려쳐서 식량들 싸게 내놓게 하면 개돼지들이 좋아하겠지?"
이미 10년전의 차베스가 했던 것과 비슷한 생각을 했던 셈이었고, 당연히 똑같은 이유로 망했다.
북괴는 장마당에 강력한 가격통제를 시행했고, 사람들은 식량을 팔지 않고 집안에 비축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아예 시장에 물건이 없어 유통 구조 자체가 멈춰버린 셈이었고, 지역간 식량수급의 불균형은 더욱 심해졌다.
가뜩이나 방역한답시고 인구이동 중단 걸면서 유동인구가 작살난 상황에서 이 조치는 장마당을 반쯤 붕괴시켰다
3, 대북 지원의 중단
국경을 걸어 잠궜는데 식량이라고 제대로 들어갈 수 있을거 같냐
북괴 식량이 군수용으로 전용되지 않게 감시하는 NGO 직원들이 있었는데 방역한다고 다 내쫓아버렸다. 많은 NGO들이 모니터링 없으면 지원도 불가를 외쳤고, 북괴는 지원 안받는 거로 대응했다.
4. 수해
이미 말했듯, 북괴에서 수해는 이제 연례행사고, 작년에도 어김없이 수해가 왔다.
예년보다 긴 장마, 그리고 태풍 하구핏이 2021년 8월 초 북한의 곡창지대를 모조리 휩쓸고 지나갔다. 그 이후 9월 10일까지 태풍 바바, 태풍 마이삭, 태풍 하이선이 북괴 각지를 모조리 휩쓸고 초토화시켰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1년 6월에 있었던 당 중앙위원회 제 8기 제 3차 전원회의가 주목할만함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특별명령서를 발표했는데, 대충 '우리 식량사정 개씹창났으니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 이란 내용임
그리고 10일 후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는데, 여기서 상당한 규모의 숙청극이 벌어짐
최상건 당 비서 겸 과학교육부장 : 회의 중 일어서 김정은한테 친히 질타를 받은 뒤 공식석상에서 사라짐
리병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군 서열 1위) :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
박정천 군 참모총장(군 서열 2위) : 강등
김정관 국방상(국방부장관) : 해임
후속조치로 후방총국장이랑 군수동원총국장, 양식국장 등 실무책임자들도 다 짤렸음
그냥 전체적으로 군부, 특히 병참 쪽 대숙청 미트스핀 한번 돌았는데, 특별명령과 연계해보면 전후사정은 이럼
1. 김정은이 식량 공급 정상화를 지시한 뒤, 그 세부조치로 군에서 군량미를 풀어 해결해보려 했었다.
2. 근데 정작 식량창고를 까보니 진작에 다들 해처먹어서 남는게 없었다.
3. 급한대로 해외에서 군 특수무역을 통해 쌀을 수입해오다가
4. 방역전선에 구멍이 뚫려버렸다.
5. 그 과정에서 김정은 승인도 없었다.
그동안 북괴의 식량위기 당시 군량미를 풀 수 있었던 이유는 '돌려막기'였음. 김정은이 함흥지역에 쌀이 없어 부대의 군량미를 풀어라 하면 서류상으로는 함흥 부대에서 군량미 푼 걸로 하고 실제로는 원산이나 철원 쪽 군량미 긁어온거임.
그런데 이제 전국 각지에서 군량미 일제히 다 풀라고 하니까 돌려막기도 안되고 결국 들켜버린거지.
여기에 대한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 위원장 동무의 반응
: "당장 오늘 밤 12시에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겠나. 인민군대에 쌀이 없다면 전쟁을 못한다는 것 아닌가. 그동안 부대들을 찾아갔을 때 양식창고에 숱한 쌀이 쌓여있었는데, 그게 모래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동무들이 어디까지 당을 속일지 두렵고 소름이 끼친다."
이제 북괴쉐리들은 식량 구해올 데가 없음
국경 열고 물자 받아들이던가 - 북괴의 씹창난 의료환경 생각해볼때 방역전선 붕괴나 마찬가지임
아님 고난의 행군식 대량 아사를 받아들이던가
둘 중 하나뿐임